본문 바로가기


정보

50대 주부 알바 40대 주부알바 식당알바 후기 경험담

by 헤이 데이 2024. 3. 15.

 

40대, 50대가 되어 아이들 뒷바라지에서 좀 자유로워지면 일을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경력단절로 인한 단순 노동직이 가장 문턱이 낮기에 몸을 쓰는 식당알바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죠. 50대주분 식당 알바에 대한 경험담입니다.

 

50대 식당알바 지원동기

원래의 본업은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무려 20년 넘게 아동복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여성복으로..

매출이 좋을때는 월 6000만원도, 1000원짜리 양말부터 10만원대 아우터까지, 이런 상품들의 색상, 사이즈 맞추어 주문받고 월 6000만원을 팔려면, 몸을 갈아넣어도 부족한 시간, 한때는 제발 주문 좀 그만 들어와라.. 하고 배부른 걱정도 했었죠.

 

그리고 서서히 줄어드는 매출, 하지만 혼자 하기엔 적당한 직업으로, 20년 노하우가 있기에 그럭 저럭 버텼는데..

 

2023년부터 현재 2024년..

인터넷 쇼핑몰을 그야말로 낭떠러지에서 급격하게 추락한, 매출의 50~80% 하락, 저만의 문제가 아닌, 소규모 인터넷 쇼핑몰의 대부분에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하루 매출 0원, 이런 현상은 1년동안 서너번 있을까 말까 하는 현상, 주로 명절 전, 후 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현재는 한달에 반 정도 매출 0원을 찍고 있습니다. 저만 그런가 싶어 커뮤니티에 들어가보면, 다들 망연자실, 저만 그런게 아니예요.

 

다들 너무 이상한 현상에 처음엔 어떻게 해 볼까, 세일도 하고, 쿠폰도 날리고, 광고에도 힘을 쓰고 해 보지만, 

모든 게 다 헛수고..다들 포기 또는 체념 한 상태로 알바를 알아본다는 글도 자주 보여집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집에서 하는 1인 사업자라 버틸 수 있지만, 월세에 직원 월급 나가는 사장님들은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직원 월급 주려고 알바 나간다는 분들도 많고, 인터넷 쇼핑몰의 특성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직업이라 많은 쇼핑몰 사장님들이 알바를 시작합니다.

 

저 역시, 인터넷쇼핑몰은 24시간 오픈되어 있기에 그대로 두고, 책상에서 일어나 알바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50대 주부 알바 40대 주부알바

뭔가를 배워서 하기에는 본업이 있기에 부담스럽고, 노안이 오면서 서류를 보고, 공부를 하는것은 힘들고, 새로운 직업교육을 받아 새로운 일자리, 이런것도 부담, 그냥 단순노동직이 가장 빠르고 부담없다고 생각, 집근처에 있는 식당에 구인광고가 붙은걸 보고, 용기내어 지원 해 봤습니다.

 

사실, 오래전 부터 가끔 그 단골 식당에 구인하는걸 보았는데, 해볼까 하다가도, 아.. 관절이 망가지면 포토샵이 힘들어지니, 안되겠구나.. 스스로의 핑계를 대며, 내가 용기가 없는게 아니고,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안돼.. 하며 스스로 핑계를 대었죠.

 

그러다가 구인광고가 없어지만, 해볼라 했는데, 안되겠네.. 스스로 안심하고, 

그러다가 또 구인광고가 붙으면 또 내적인 갈등이 생깁니다.. 해볼까??

 

몇개월을 스스로와 싸우다가 정말 그냥 갑자기, 그날 그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구인광고가 붙은 걸 보고, 그날 저녁에 검색을 해보니, 알바몬에 올라와있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인터넷으로 지원, 다음날 면접을 갔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 매일 나갔던 산책길 중간에 있던 식당, 단일품목 취급하기에 심플하고 단순, 깔끔한 매장..

 

예전부터 알바를 하면 이런곳에서 하면 좋겠다, 생각했었고, 어느 날 갑자기 밥 먹으로 갔는데, 구인광고가 붙은 걸 보고, 뭐랄까.. 좋으면서 불편한 느낌.. 생각은 했지만, 사람을 구하지 않으니, 못한다..핑계가 있었는데, 구인광고가 또 붙으니, 다시 '나와의 싸움'을 하게 되는 불편한 상황.. 할까 말까, 할까 말까..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들은 대부분 저와 비슷한 내적갈등을 겪고 계실거예요.

 

처음이 어렵지, 일단 맘먹고 용기내어 시작하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식당알바 후기 경험담

 

면접을 보고, 이틀 후 부터 시작, 처음 해보는 일이고, 어찌되었든 하위급의 직업군이라, 자존감이 좀 떨어지는건 분명 있습니다.

 

친정 언니가 니가 왜~ 직업이 없는것도 아닌데, 왜~~ 하면서 속상해 하죠, 언니로서 당연한 반응, 주변 반응도 마찬가지..

 

하지만, 수입이 많이 줄고, 시간은 남아돌고, 책상에서 일어나기는 해야 하고..그래서 결심했죠. 한번 해보자!!

 

어색하고 불편한 느낌은 있지만, 어리둥절한 가운데 몇일 보내고 나면 조금씩 괜찮아져요.

 

알바라는게, 대학 시절 방학에 해 본 이후, 30년지나 처음이라 처음에는 너무 어색하지만, 저는 운이 참 좋은거같아요.

 

자존감 상실, 이런거 이제 없어요. 그냥 운동한다 생각하니 정말 그런 듯..

새벽 6시부터, 남편 출근 시키고 책상앞에 앉아, 잠들기 전까지 컴앞에 앉아서 하는 직업이라 하루 중간에 4시간 움직이는게 너무 너무 소중하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너무 재미있어요. 

처음 일주일은 언제라도 힘들면 그만 두겠다, 맘을 먹고 일을 하니, 부정적인 부분만 부각되고,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속에서 뭐하는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죠. 안하던 일을 하니, 몸도 많이 힘들고.. 그렇게 몇 일, 그리고 한달이 지나니, 점점 익숙하고 편해집니다.

 

20년 가까이 인터넷 세상에서 온라인 사업을 하다보니, 알바로 나가는 오프라인,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물론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주방 안쪽에 짱 박혀 설거지, 야채손질 정도의 일이지만, 그래서 더 좋아요. 북적이는 식당의 활기참, 설거지가 막 쌓여도 장사가 잘 되면,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사업하시는 분들은 아시는.. '기'를 받는 느낌..

 

어차피 정해진 시간동안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거라, 장사가 잘되어 일을 다 처리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물리적으로 안되는 부분이라.. 

 

저는 운이 좋았어요. 조건이 참 좋거든요..

사장님 부부가 운영, 여자 사장님은 저와 동갑이라, 관심사가 비슷하니 2시간 일하고 한10분 정도 간식시간에 믹스커피 한잔 마시면서 하는 세상 사는 이야기도 재미있고, 부부가 다들 좋으셔서 잔소리 일절 없고, 지켜보다가 잘 못하는 부분을 지적 하시면, 두번 같은 실수 하지 않게 주의해서 일하고..

 

그러다 보니, 루틴도 정해지고, 이제는 일도 수월, 불편한 부분 전혀없이, 4시간 몸을 움직이며 즐겁게 일하고 옵니다.

 

 

가장 안좋은 자세가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거라는데..

중간 4시간 알바 (11시반 ~ 3시반)가 저에겐 운동처방 같은 느낌..

 

  • 집에서 걸어서 5분, 차비가 들지 않아요. (같이 일하는 분은 6일 하는데, 한달 차비만 7만원)
  • 일주일 근무시간 16시간이라 주휴수당이 있어요, 15시간부터 주휴발생, 이 부분도 아주 운이 좋구요..
  • 사람을 상대하지 않아서 좋고, 사람속에서의 북적임은 느낄 수 있어서 활기차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건 개인적인 부분이라 다들 다르지만..

 

시어머니와 점심을 같이 먹지 않아도 되서, 이 알바가 저에겐 너무 소중하고, 숨통이 틔는 시간이랄까.. 알바를 선택한 큰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게 아니면, 매일 매일 단 둘이 앉아서 같이 점심을 먹어햐 하는데, 아주 합리적인 이유로 마주앉아 같이 밥을 먹지 않아도 됩니다. 점심은 각자 알아서 먹자.. 

 

결혼하면서 부터 시작한 시부모와의 합가, 시아버님은 돌아가시고, 시어머니와 28년째 같이 살다보니, 집은 넓어도 답답함이 늘 가슴에 남아있죠.

 

성인이 된 아이들 둘, 큰 아이는 취업으로, 작은 아이는 학교 근처로 다 서울로 자취를 내보내고, 방이 텅텅 비어도 느껴지는 답답함이 알바를 시작하면서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식당 알바 작은 팁

식당에서 취급하는 품목에 따라 일이 강도는 다를 듯 합니다. 업종이 무엇인지, 그릇이 무거우면 힘들어요, 가벼운 그릇을 사용하는 식당, 품목을 많이 취급하지 않는 식당이 편합니다.

 

설거지를 주로 하신다면, 고무장갑 추천 사이즈는 S

손에 니트릴 장갑을 끼고 고무장갑을 끼면 M 사이즈는 자꾸 벗겨져서 불편하더라구요, 손이 남자손처럼 투박하지 않다면 S 사이즈가 적당 하실 듯 해요.

 

 

물을 많이 취급하는 설거지 알바라면 크록스의 주방 슬리퍼 강추!!

전혀 미끄럽지 않고, 안전하고, 무엇보다 발이 너무 편해요. 슬리퍼이지만 발등을 살짝 눌러 주기에 슬리퍼 특유의 헐떡이는 느낌도 없고, 가볍고 편하고 착 붙는 안정적인 느낌.. 가장 잘 산 물건중의 하나..

 

 

크록스 주방 슬리퍼

 

 

 

앞치마는 가능한 양쪽 어깨있는 조끼형이 목걸이형 보다 편합니다.

목걸이 형 앞치마는 더운 날에는 그 마저도 무겁고 버거운 느낌, 또한 티셔츠 소재에 따라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자꾸 목을 조이는 느낌이 들어서 자꾸 티셔츠를 내리게 되요. 이 원인이 앞치마때문인 듯 해서..

 

어깨선이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는 조끼형이 목걸이형보다 좀 더 안정적이고 편안하데, 방수 앞치마로 어깨형이 별로 없더라구요, 식당에서 제공하는 앞치마 하셔도 되지만, 매일 입어야 하는 앞치마는 본인이 준비 하셔도 좋으실 듯..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 아마 많으실거예요.

 

시간은 많고, 갱년기 시작이라 몸은 조금씩 아파지는데, 해도 될까..

 

저도 몸에 무리가 되면 언제라도 그만 둘 생각은 당연 있죠, 근데 아직까지는 (현재 7개월째) 생각보다 관절이나 무릎, 허리 등.. 걱정이 되었던 부분들이 아프진 않아요, 어쩌다 한, 두번 아프면 파스로 견디는 정도..

 

직업병이 없는 직업이 어디 있을까요? 모든 직업에는 그에 따른 직업병이 따라 다니죠, 살살 달래고 조심히 다루어 할 수 있는 만큼 일하고 살아야죠.

 

아무 생각없이 할 수 있는, 강도가 높지 않은 육체적인 노동은 지루한 생활에 활력을 주는 건 확실 한 듯 합니다.

 

2-3년전, 전 수술로 인한 여성호르몬의 중단으로, 아침에 손이 굳고, 온몸의 관절이 고장나고 아파서, 김치 조차 썰기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이후, 호르몬 약 복용으로 전보다 더 좋아진 몸상태로, 지금의 노동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빈둥지 증후군, 일상이 처지고 우울하다, 뭘 해야할 지 모르겠다 느끼시는 50대 분들, 꼭 식당알바가 아니더라도 몸을 사용하는 일이나 운동을 시작 해 보세요.

 

전 이게 운동이었다면, 중간에 그만 두었을, 아니 시작도 안 했을 수도.. 근데, 이 식당알바는 저랑 너무 잘 맞아요, 매일 나가는 시간이 되면, 오늘은 손님이 엄청 많았으면 좋겠다.. 기 좀 받고 와서 내 쇼핑몰도 잘 되었음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출근하니 그냥 재미 있습니다. 

 

움직여 보세요, 비슷한 나이대에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 응원 할게요.

 

 

 

여성 호르몬 치료 갱년기 약 안젤릭정 2년 복용 후기

 

여성 호르몬 치료 갱년기 약 안젤릭정 2년 복용 후기

여성 호르몬 치료 고민하는 시기가 갱년기, 폐경이 가까워지는 50 전, 후입니다. 이때가 여성이 가장 아프고 힘든 시기라 이때 한 번씩 고민해 보시는 게 바로 호르몬 치료입니다. 아프지만 않다

zinamam6.tistory.com

 

 

갱년기 폐경후 증상과 통증 여성호르몬 안젤릭정 후기

 

갱년기 폐경후 증상과 통증 여성호르몬 안젤릭정 후기

50 가까이 되는 여성은 폐경과 같이 오는 피할 수 없는 증상들이 있죠.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은 다르기에 각각의 개인차는 있지만, 나타나는 증상은 공통점들이 있어요. 제가 겪은 증상과 치료

zinamam6.tistory.com

 

 

시어머니와 같이 산다는 건...

 

시어머니와 같이 산다는 건...

시어머니와 같이 산다는 건, 왜 항상 부정적인 의미일까? 긍정적인 글, 좋다는 글은 거의 찾아보기가 불가능하다. 좋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거의, 아니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불만인 사

zinamam6.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