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가까이 되는 여성은 폐경과 같이 오는 피할 수 없는 증상들이 있죠.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은 다르기에 각각의 개인차는 있지만, 나타나는 증상은 공통점들이 있어요.
제가 겪은 증상과 치료과정, 그리고 여성 호르몬제 복용으로 인한 치료까지,
현재도 진행 중인 제 경험을 공유해 드릴게요.
1. 통증이 시작되었다.
저는 2021년 8월에 난소에 생긴 섬유종으로 인해 양쪽 난소를 다 제거했어요.
수술 후 잘 회복되었고, 일상으로 잘 스며들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는데 힙과 다리의 연결 부분인 고관절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여기가 왜 아프지? 아플 이유가 없는데. 의아했어요. 그때부터가 통증의 시작이었어요.
저는 자연스럽게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감소가 아닌, 어느 날 갑자기, 준비 과정도 없이
호르몬이 뚝 끊어진 경우라, 남들이 서서히 겪을 통증이 갑자기 휘몰아친 거 같아요.
모든 관절이 다 아프기 시작하고,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아침에 일어날 때 손가락이 굳어지기 시작했어요.
온몸이 녹슨 기계처럼 삐걱거리는데, 이 증상이 이상한 게,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아프고, 움직이면 풀려요.
아침에 일어나면 왼쪽 손은 굽어지지가 않고, 오른쪽은 가운데 손가락이 접힌 채 펴지지가 않는,
정말 이상한 경험은 매일매일 겪게 되었죠.
산부인과 의사 상담 시, 호르몬 치료에 대해 물어보고, 손가락 경직에 대해 얘기했더니
1. 류미티스 내과 검사 (이상 없음)
2. 유방외과 검사 (이상 없음)
두 군데 검사가 이상이 없어야 호르몬 약을 처방해 줄 수 있다 하더라고요,
2. 호르몬 치료를 받기 전 검사과정
류머티즘 내과 : 피검사, 손가락 엑스레이 검사 결과 이상 없음 , 그래도 두 달 정도 보자고 해서
진통제와 약 처방, 먹고 변화 없으니, 조금 더 독 한약으로 변경, 그래도 변화가 없으니
류머티즘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림
유방외과 : 유방촬영, 유방초음파(비보험:20만 원 정도) 검사 후, 작은 결절이 보인다고 조직검사,
이때 조직 검사하려고 보는 초음파도 비보험이라 초음파만 20 정도 또 들어감,
검사비, 재료비는 또 따로 10 정도 들어감
검사가 아닌, 조직을 떼 내기 위해서 보는 필연적인 초음파가 왜 비보험인지,
뭔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몸이 너무 아프니, 검사 결과만 빨리 나오길 바랬어요. 결과 이상 없음
두 가지 검사받고 결과 나오기까지 한 3달 정도,
그동안 통증을 온몸으로 견디고 있었어요.
무릎관절은 80넘은 노인들처럼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기 힘들고,
30분 정도 잠깐 누워도 손이 굳어서 뭐 이런 게 다 있나 싶었어요.
앉아있다 일어나면 고관절이 아파서 신음이 절로 나오고, 걸으면 또 괜찮아지고,
그렇게 견디다 보니, 드디어 호르몬 약을 처방받았어요.
호르몬 약을 받기 위한 검사로 들어간 돈이 60-70만 원 정도
호르몬 약값 1팩(한 달분) 3500원
약을 받아 드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3. 호르몬 치료 중
처방받은 약은 바이엘의 안젤릭정
하루에 한알, 일정한 시간에 먹어야 해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먹었어요.
먹으면서 바로 분비물이 조금씩 나왔어요.(수술 이후 분비물이 전혀 없었어요)
한 달이 지나니 이번엔 피가 조금씩 비칩니다.
약 설명서에 흔한 증상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겁은 좀 났습니다.
이 증상도 딱 한 달 정도 지나니, 없어져서, 지금은 편해졌어요.
몸이 적응하는 동안 나타나는 증상이었던 거 같아요.
그렇게 두 달 정도 먹으니, 녹슨 기계에 기름칠을 조금 한 듯, 몸이 좀 편안해졌어요.
지금은 7개월 정도 복용 중인데, 지금은 거의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가장 흔한 증상인 열감과 땀나는 증상은 처음부터 없었어요.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은 다르지만, 약의 효과는 확실히 있네요.
앞으로 한 3-4년간 복용할 거 같은데, 호르몬 수치의 변화로 저와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받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단, 유방초음파는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해요. 보통 6개월~1년
제가 좀 특수 케이스라 통증이 더 심하고,
통증이 없어지니 약효가 더 좋은 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갱년기와 폐경으로 인한 비슷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상담받으시고,
적극적인 호르몬 치료받으시면 삶의 질이 훨씬 좋아지실 거라는 건,
한번 경험해 보니,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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