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발표가 얼마 전에 끝나서, 합격하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올해 2022년 6월 기수 현직 카투사를 둔 엄마의 시점에서, 카투사 합격 후 미리 알아두고 준비하시면 좋으실만한 TIP을 공유합니다. 마음 졸이며 합격하신 분들 축하드려요
1. 카투사 카페에 가입합니다.
무엇부터 준비할지, 어떻게 알아볼지 모를 땐, 같은 목적의 집단이 모여있는 카페에 가입하는 게 궁금한 정보를 접하고. 답을 얻을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합격자 본인, 부모님, 여자 친구까지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입대 전 준비물부터, 너무 생소한 KTA 3주 훈련, 첫 외출의 에스코트 방법, 시험에 필요한 영어 단어장 등등
생각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는 많은 정보가 있으니, 시간이 될 때마다 수시로 들락거리며 정보를 얻으세요. 사실 카투사에 대한 정보는 카페에 가입 하는것 만으로도, 오늘 궁금하셨던 모든 답은 얻으실 수 있으니, 궁금하신 건 카페에서 문의 하시고, 저는 엄마의 시점에서 본 내용을 정리해 드릴게요. 그리고 '더캠프' 앱도 설치합니다. 이건 특별한 정보는 없어요. D데이를 보기 위한, 오늘자로 보니 우리 아들, 딱 400일 남았네요.
2. 운동은 하면 도움은 됩니다.
카투사는 육군훈련소 5주 훈련이 끝나면 평택에 있는 KTA (KATUSA TRAINING ACADEMY)에서 추가로 3주 더 훈련을 받습니다. 육군훈련소 5주는 주로 몸으로 때 우는 느낌, 뒹글고 기고 달리고..
그런데 평택으로 넘어가서 하는 KTA의 3주 훈련은 체력이 좀 뒷받침되어야 하는 테스트라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좀 하고 가면 도움은 될 텐데,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아니면 군대를 위해 특별히 더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저희 아이도 컴퓨터 앞에서 손가락 운동 숨쉬기 운동만 하는 아이인데, 통과 되었어요.
다만, 테스트에서 떨어지면 자대 배치를 받지 못하고, 다음 달 다음 기수와 같이 다시 테스트를 받을 때까지 대기하고 있어야 하기에, 무척 괴롭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험으로는 KTA 3주 훈련이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다 합니다.
긴장하니, 영어가 들리지 않고, 그에 따른 행동이 바로 안 나오니 주눅도 들고, 훈련 시간외에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이 많아서, 그 시간을 버티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하네요. 테스트에 통과하는 건 요령이 있다고 합니다. 한번 떨어지면 다시 재시험의 기회가 있고, 다들 같이 통과되기 위해 서로서로 도와준다고 하니, 체력은 키우면 좋고, 스트레스받으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군대 가기 전에 실컷 놀고, 쉬고, 그냥 두시는 것도 좋아요.
3. 잘 사용했던 아이템
- 한 가지를 뽑으라면 카시오 전자시계
작고 얇아서 처음엔 구입 당시 너무 볼품없어 보였는데 너무 잘 사용했었어요. 훈련할 때 진흙이 묻은 채로 샤워를 해도 좋고, 얇고 작지만, 시간, 알람 사용하는데 문제없고, 작아서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좋았다고 해요. 지금도 멀쩡한데, 이제 사용할 일이 없네요. 군인용품 사는 인터넷 쇼핑몰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2-3만 원대 준비하시면 되실 거예요.
- 그리고 소설책 등 읽을거리
5주 훈련소 입소 당시에도 몇 권 가져갔는데, 육군 훈련소 때보다는 KTA 훈련소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대기하는 시간이 많아서 책이 없었으면 정신병 걸렸을 거 같다 합니다. 이건 5주 훈련 끝나고 면회 가실 때 부모님이 챙겨 가셔서 전달해 주시면 돼요.
4. 아들을 매주 볼 수 있어요.
모든 과정이 다 끝나고 부대 배치를 받으면 매주 외박을 나옵니다. 금요일 5시 외출, 일요일 9시까지 입소 , 매주 집에서 금, 토 자고 일요일에 들어갑니다.
포데이 기간에는 4 밤을 집에서 자고 갑니다. 지난 9월은 포데이가 집중되어 거의 반 정도 집에서 자고 갔어요. 대학을 들어가면서 바로 기숙사 생활을 했기에, 멀지도 않은 집, 귀찮다고 한 학기에 두 번 집에 오곤 했는데, 군대를 보내니 집에 매주 옵니다. 한번 오는데 3시간이 걸려도 꼬박꼬박 옵니다.
평택이 시설이 좋다고, 평택으로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가장 좋은 건 집 가까운 곳이에요. 저희 아이는 동두천으로 되었으면 30분이면 오는데, 평택은 너무 멀어요. 넓고 좋은 시설, 다 사용할 수 도 없고, 숙소(배럭)와 근무지, 식당(디팩)이 주요 동선이라 시설이 좋은 거, 넓은 거 다 필요 없다 합니다. 집으로 오는 게 젤 중요한 부분이라..
부대 추첨하는 걸 동영상으로 지켜보았는데, 첫 번째 가추첨, 두 번째 가추첨 모두 동두천이었는데, 세 번째 추첨에서 평택으로 당첨, 두번은 가추첨으로 돌리고, 세 번째 추첨에서 확정되는 시스템이었어요.
가장 좋은 점은 1인 1실이에요. 투룸, 욕실 1, 주방 1 구성으로, 욕실과 주방은 같이 사용, 방은 각자 사용합니다. 자취방 또는 대학 기숙사 같은 느낌이라 주거환경은 아주 좋아요.
다들 신청한 월에 들어가는 거라 얼마 안 남았을 수도, 많이 남았을 수도 있을 거예요. 적당한 때에 천천히 잘 준비하시고, 아이들은 귀찮아서 엄마가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남은 시간은 충분히 쉬고, 놀고, 즐기다 들어갈 수 있도록, 맛있는 거 많이 해 주세요.
군대 기간 동안 아들을 매주 볼 수 있다는 건,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엄마에겐 최고의 선물이죠. 일단은 좀 안심이 되니까.. 학교 다닐 때도 기숙사로 바로 들어가서, 한 학기에 두 번 보고 했는데, 군대 보내니 매주 본다.. 참 아이러니네요.
다시 한번 카투사 합격 축하드리고, 아들과 같이 잘 준비해서 좋은 기억의 군대생활이 되었음 하는 마음에 간단하게 포스팅합니다.
카투사 합격 후기 카투사의 생활중 가장 좋은점은?
카투사 합격 후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일까,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알 수 없는 좋은 점, 막연히 좋다, 라기보다는 실생활에서 보고 느낀점을 보면, 좀 더 카투사 지원에 적극적으로 임하실 거 같아
zinamam6.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