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40% 이상이 자궁 근처에 작던 크던, 근종이 있을 확률이 거의 반 정도 됩니다. 대부분 있다고 봐야죠. 그런데,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몇 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근종을 제거한 후 거짓말처럼 없어진 증상이 있어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공유 하고 싶어서 포스팅합니다.
1.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진다
40대 초, 중반 들어서면서 갑자기 생리량이 증가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고 갑자기 늘어난 생리양에 당황스러워 검색을 해 보니, 그 나이 되면 그런 경우가 아주 많다는 글들을 보고, 나이 들면서 자연스러운 현상 중의 하나인둘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이게 근종의 시작이었던 거 같아요. 그때 두 가지 의견이 있었거든요.
1. 40이 넘어서면 그런 경우가 많다.
2. 자궁에 근종이 생기면 생리량이 갑자기 늘어날 수 있다.
그런데, 듣고 싶은 말만 들리고,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고, 두 가지 의견 중 1번 의견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2번은 아예 생각도 안 했지요. 제 경우 결론적으로는 2번이었어요. 갑자기 생리양이 늘어난다면 몸속의 근종을 의심해 보세요.
2. 편두통이 갑자기 생겼다.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이상한 증상, 지금 생각해 보면, 생리량이 많아지던 그즈음이지 않았을까.. 처음에는 나타난 증상이 너무 이상해서, 뭐라 설명을 하지 못하니 검색도 못하고, 그렇게 한 20분 지나면 없어지는 증상이라, 그냥 넘겼는데, 어느 날, EBS '명의'에서 편두통 편을 보다가 드디어 제 증상을 발견했어요.
증상은 '시각조짐현상' 편두통의 전조증상으로, 시야 양 옆으로 빛이 번쩍이는 느낌, 아지랑이처럼 번진듯한 느낌, 빛이 아른 아른 하는 느낌이랄까.. 오른쪽이 그런 느낌이 들면, 한 20분 눈을 감고 있으면 사라지는데, 증상이 사라지면 반대편 쪽으로 편두통이 시작됩니다. 많으면 한 달에 두어 번, 적을 때는 두, 서너 달에 한번 정도..
심하지는 않았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컨디션이 아주 나빠지는, 삶의 질이 떨어지는 증상이었습니다. 그래서 규칙적인 두통이 생긴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 눈에 번짐 현상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얼른 타이레놀을 먹었어요. 그러면 조금 수월한 느낌은 들었지만, 여전히 증상이 나타나면 힘들었어요, 잔잔하게 머리가 욱씬한 느낌으로 이틀정도.. 근종 수술 후, 2년째인데, 시각조짐 현상도, 편두통도 완전 없어졌습니다.
3. 빈혈이 치료가 되었다.
저는 만성 빈혈환자였어요. 훼로바정을 매일 두 알씩, 아침 공복에 1알, 오후 5시쯤 1알, 10년 넘게 먹었는데도,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으면 10, 보통은 8 정도, 그래서 약을 매일 먹었죠, 아이를 낳고, 위를 절제한 수술을 했었는데, 의사 선생님 말이, 위를 절제한 수술을 하면 철분 흡수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해서, 그런 줄 알고, 약으로만 처방받아서 먹었습니다. 단 한 번도 Hb 수치가 12를 넘은 적이 없는데, 수술 후, 계속 12를 넘는 수치가 나와, 10년 넘게 매일 먹었던 철분약을 이제는 먹지 않습니다. 전 이 부분이 가장 신기해요. 빈혈은 저에게 있어서 난치병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쉽게 치료가 되다니.. 지금도 너무너무 신기합니다.
포스팅을 마치며..
전 자궁근종은 아니었지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분이라 예를 들은 부분이고요, 여성계 쪽으로 전 난소 쪽에 근종이었어요. 난소든, 자궁이든, 몸속에 불 필요한 살 덩어리, 근육덩어리가 있으니, 순환계에 이상이 생기고, 그로 인한 연쇄적인 현상이 나타났던 거죠, 원인을 모르고, 크게 불편하지 않게 서서히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보니, 받아들이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인을 제거하고 나니 그제서야 알게 되는 부분, 빈혈과, 생리량과, 편두통의 원인이 바로 '이것'이었구나. 그동안 그냥 받아들이고 살았지만, 불편하고 힘들었던 부분은 사실입니다. 바로 느껴지는 통증은 아니지만, 이러한 부분 부분이 삶의 질을 낮추는 영향은 분명 있습니다.
여성계 쪽의 근종은 수술하면 좋아지는 부분이 있으니, 수술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리고, 수술 이외의 방법을 찾아, 어떻게든 수술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어떠한 시술로 자연스럽게 사이즈를 줄인다거나, 폐경 이후 드라마틱하게 사이즈가 줄어든다던가, 그런 건 없는 거 같더라고요. 그냥, 눈 딱 감고, 깔끔하게 제거하시는 게, 가장 빠르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듯해요. 꼭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셔서, 비슷한 경우로 고민 중이시라면, 좋은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잔잔하게 괴롭히던, 편두통이 없어지고,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제거로 인해 생리를 정말 졸업하고 나니, 너무나 편안한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몰론, 전 난소 쪽이라 호르몬의 문제점이 생겼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수술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원인을 몰랐던, 내 몸의 작은 불편함이 자연스럽게 치료가 되었거든요.
자궁, 또는 난소 쪽에 근종이 생겨,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수술에 대한 후기 또는 경험담을 찾으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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