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라, 계절에 맞게 나오는 제철 채소들이 있습니다. 제철에 싸게 구입해서, 갈무리를 잘해두시고 냉동하시면 필요하실 때 잘 활용하실 수 있어요. 제철이 아닌, 많이 사서 남거나 누군가 많이 줘서 처치곤란일 때 냉동하시고, 잘 활용해 보세요.
1. 옥수수
옥수수는 한 여름, 장마 바로 직전이 제철이라, 무더운 날씨에 옥수수 찌는 건 아주 힘든 일이죠.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맛 때문에 다들 냉동실에 쟁여두는 가장 대표적인 먹거리입니다. 옥수수 농사가 잘 되어 맛있는 옥수수를 한가득 구입했는데, 이제부터 고민이 시작됩니다. 삶아서 보관할까, 생으로 보관할까, 여기저기 검색을 해도 잘 모르시겠다면 제가 정해드릴게요. 생으로 냉동 보관하세요.
삶아서 보관하면, 전자레인지에 데워야 하나, 처음처럼 물에 삶아야 하나, 찜기에 쪄야 하나, 또 고민이 시작되죠..
그렇게 데워서 먹어보면 처음보다는 딱딱하고, 퍽퍽한 느낌, 찰지고 쫀득한 느낌은 사라지더라고요,
생으로 보관하면 한 번도 익히지 않은 거라, 고민도 하지 않고 처음 삶을 때처럼 충분히 삶아줍니다. 냉동상태 그대로 압력솥에 넣고 삶으니, 삶아서 냉동한 것보다는 훨씬 더 생물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생으로 보관하는 게 맞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한 10년 반복해서 얻은 결론입니다.
개인이 느끼는 차이는 있으니, 참고만 하시고, 둘 중 고민이시라면 생으로 보관을 추천, 삶아서 보관하셨던 분들은 다가오는 여름에는 실험을 한번 해 보세요. 삶아서 보관, 생으로 보관.. 비교해보시고, 좋은 쪽으로 선택하세요.
무더운 여름이라, 50개씩 삶아내는 것도 너무 힘든 일입니다. 속껍질 세 겹 정도, 옥수수를 한 겹 감싸는 정도의 속껍질만 남기시고 그대로 냉동하면, 찜통더위에 고생 안 하셔도 돼요.
2. 부추
부추는 한단 사면 꼭 남는 대표적인 채소 중의 하나입니다. 구입 후 빠른 시일 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금세 물러 버리기에
처치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사용하고 남은 부추는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기 편한 사이즈로 자르시고, 지퍼백에 잘 넣어서 냉동 보관하세요. 익혀 먹는 요리에, 고명처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사용방법
1. 간단하게 한 장 부치는 부추전, 한 장 하자고 부추 한 단을 사기엔 부담스럽죠, 이럴 때 좋습니다.
2. 국밥에 사용 - 닭곰탕, 순댓국, 삶은 돼지머리 사서 해 먹는 돼지국밥 등에 고명으로 한 줌 넣어 드시기 좋아요.
3. 잡채 - 잡채 할 때 시금치 대신으로, 무치실 때 조금만 넣으시면 색이 확 살아납니다.
3. 마늘
냉동으로 보관해야 하는 대표적인 양념 중의 하나입니다. 제철에 많이 구입하셔서 3가지 방법으로 보관하시면 1년이 편해집니다. 마늘을 구입하시면 생마늘 보관, 다져서 냉동보관, 알마늘 냉동보관으로 갈무리하셔서 보관해 보세요.
- 보관방법
생마늘 보관 - 마늘을 쪽을 내어, 껍질은 벗기지 마시고, 밀폐용기에 키친타월을 깔고, 쪼갠 마늘을 넣고, 키친타월로 덮어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세요. 망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하시면 썩고, 속에서 말라 버립니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하세요.
냉동 다진 마늘 - 믹서기 아닌, 커터기에 다진 후, 각자 보관하시던 방법대로 보관하세요.
냉동 알마늘 - 다진 마늘 다지기 직전까지 작업한, 깨끗하게 손질한 마늘을 그대로 알마늘로 보관하세요. 여름철 삼계탕 끓으실 때, 다진 마늘 넣으면 지저분해 보이는 미역국, 소고기 맑은 국 끓이실 때는 통으로 으깨어 끓이면 나중에 건져내기 좋아요.
다진 마늘 8 : 알마늘 2 정도 비율로 냉동하시면 훨씬 쓰임새가 좋으실 거예요.
4. 생표고버섯
생표고도 제철이 있죠, 제철이면 한 바구니에 싸게 구입하실 수 있어요. 버섯도 바로 사용하지 않으면 상하는 대표적인 먹거리라 바로 손질해 주세요. 기둥을 따고 안쪽 부분을 털어 내신 후, 씻지 않고 그대로 냉동 보관합니다. 떼어낸 딱딱한 기둥은 잘 다듬고 씻어서 냉동보관, 나중에 육수에 사용하세요. 생표고 버섯은 버섯 중 가장 냉동에 유리한 버섯입니다. 냉동 후 해동되어도 처음 생표고 상태가 많이 유지되거든요, 요리하실 때 그대로 꺼내 해동이 풀리면 씻어서 원하시는 요리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5. 섬초 시금치
시금치는 겨울, 섬초가 가장 달고 맛있죠. 가장 맛있는 섬초가 나올 때, 많이 구입해서 손질, 삶고, 물에 담가 두셨다가 꼭 짜지 마시고 물기 있는 채로 지퍼백에 편편하게, 차곡차곡 넣어서 냉동 보관합니다. 그대로 해동하시고, 뜨거운 물에 샤워 한번 시키시면, 나물도 하시고, 국도 끓이실 수 있어요. 시금치가 가장 단단하고 튼실할 때라 냉동 후 해동해도 무르거나 하는 느낌 없이 사용하실 수 있어요. 이렇게 데쳐서 냉동해 두시면, 추석에 시금치 제일 비쌀 때 가장 유용합니다. 시금치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필요 없다 하셔도, 잡채용으로 한단 사셔서 조금씩 소분해서 냉동하세요. 추석에 만 원짜리 맛도 없는 시금치를 들었다 놨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6. 무, 양파, 대파
사시사철 구하기 쉬운 채소인 무, 양파, 대파는 필요할 때마다 구입하셔서 사용합니다. 요리에 사용하시고 자투리가 남을 때마다 같이 모아서 냉동해두시면 육수 낼 때, 고기 삶을 때 등등.. 쉽게 사용하시기 좋아요.
7. 청양고추
청양고추는 깨끗하게 씻은 후, 물기를 빼고 냉동해 주세요. 식탁을 차릴 때, 꼭 한, 두 개 필요한 요리가 많지만, 냉장고에서는 오래 보관하기 힘들어요. 된장찌개를 비롯한 각종 찌개류, 국, 부침개 하실 때, 필요하실 때마다 냉동에서 쉽게 꺼내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상, 자주 사용하는 채소 냉동과 사용법에 대해 알려 드렸습니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내용은 아닌, 실제 경험에서 나온 방법이니, 맞는 방법이 있으시면 잘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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