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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육수 없이 찹쌀풀 없이 김장 김치 담그기

by 헤이 데이 2024. 11. 21.

김장철에 하시는 고민 중, 찹쌀풀과 육수가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하는 농사라 생각하고 온갖 정성을 다 부어서 갖가지 재료로 맛을 냅니다. 물론 그렇게 하면 맛은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맛이 있습니다. 배추와 무와 젓갈만 사용해서 김장을 담그셔도, 가장 맛있을 때의 배추와 무가 발효의 힘으로 인해, 간만 잘 맞추신다면 기본 재로 만으로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찹쌀풀 없이, 육수 없이, 기본재료로 담그는 김장 레시피 알려 드릴게요.

 

 

쉬운 김장 김치 담그기

 

재료: 배추, 무, 쪽파

양념 : 마늘, 생강, 새우젓, 액젓, 고춧가루

 

 

1. 절임배추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으니, 절임에 대한 부분은 따로 설명드리지 않을게요.

 

2. 김장 육수 대신, 무를 갈아서 사용합니다. 무 이외에 다른 재료는 넣지 않아도 돼요. 양파, 배 섞으셔도 되지만, 이번엔 완전 기본 재료로만 해 보시고, 점점 응용해 보세요.

 

3. 배추 한 포기당 고춧가루 1컵, 젓갈류 반 컵으로 잡습니다. 이 정도의 기준을 잡아놓고, 간은 입맛에 맞추시면 됩니다. 

저는 7포기 샀는데, 작은 배추라 , 튼실한 거 한 5포기 정도로 보고, 고춧가루 5컵에 새우젓 반 컵, 액젓 2컵 정도로   

고춧가루 : 젓갈류 = 1 : 0.5 비율로 잡고, 간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은 가감하면 됩니다.

 

4. 무 2개를 깍둑 썰고, 잘 갈아질 정도의 물을 넣어서 갈아줍니다. 이때 새우젓도 같이 갈아줍니다.

 

5. 갈아준 무에 고춧가루, 젓갈, 마늘, 생강 넣어줍니다.

마늘은 반 컵 정도, 많이 넣으시는 분들은 취향껏, 너무 많이 넣으면 마늘 누린내가 나서, 저는 좀 적은 듯 넣습니다.

생강은 엄지손가락 만한 거 하나, 믹서에 같이 갈면 섬유질로 인해 잘 안 가리기에 도마에 칼로 곱게 다져줍니다.

 

6. 쪽파 한 단은 다 까서, 무 갈아둔 양념장에 썰어서 넣어줍니다, 무채를 조금 섞으셔도 괜찮습니다. 간무 반, 무채 반 하셔도 됩니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하고 싶으신 대로.. 맛은 똑같으니, 편하신 방법으로 하세요.

 

7. 김치통 바닥에 깔아줄 무는 썰어서 양념장에 대충 버물려 주시고, 고춧가루가 좀 불게, 잠시 쉬세요.

이때 간을 보시고, 내 입맛에 적당히 맞게 조절하세요, 김장이라고 짜게 안 하셔도 돼요. 지금 바로 먹어도 좋은 만큼의 적당한 간으로 맞추세요.

 

8. 단맛은 안 넣었어요. 입맛에 맞게 설탕이나 올리고당 넣으시면 됩니다. 매실액은 안 넣습니다, 매실 특유의 향이 싫어서, 김치에 매실액은 한 번도 안 넣었어요, 차라리 올리고당이나 물엿 넣습니다. 취향껏 하세요.

   

갈은 무 양념김장속 만들기
김장 양념 만들기

 

 

결혼하고 나서 시어머니랑 김장을 하는데,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때라 심부름하면서 시키는 것만 할 때였죠.

속을 버무리시고, 간을 보라 하셔서 무채를 집어먹어봤는데, 그때 간을 봤던 무채로 만든 김칫속은 너무 너무 너무 짰어요. 짜다 못해 쓴맛이 나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김장은 원래 이래야 한다, 하셨거든요. 그런데 제가 김치를 담가보니, 그렇지 않았어요. 너무 싱겁지만 않으면, 살짝 짜거나, 살짝 싱거워도 발효가 되면서, 간이 비슷하게 맞추어져요. 그러니, 내 입맛에 맞추어 간을 보시면 됩니다.

 

 

무를 갈아 넣으면 고춧가루가 좀 절약이 되는 느낌이 들어요. 맛있게 한다고 고춧가루를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하고, 결국은 다 버리게 되죠. 고춧가루가 김장 재료 중 가장 비싸니 적당히 넣으세요. 발효가 잘되고, 배추랑 무가 맛있는 계절에 담그는 김치는 시원하고, 톡 쏘는 느낌의 새콤하게 잘 익은 김치.. 이런 맛을 원하신다면 풀도 넣지 마시고, 육수를 사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양념에 미원 한 스푼, 넣으셔도 되고, 안 넣으셔도 되는데, 조미료에 거부감이 없고, 발효를 도와준다 하니, 김치에만 넣습니다. 버무리기도 쉬워요, 쓱쓱 발라주시며 되기에 , 무채로 만든 김장양념보다 수월합니다. 이제 다 끝났어요.

 

 

 

김장 김치 사진
김장김치 사진

 

 

 

 

떨어진 잎들 모아서 양푼에 남은 양념 싹 싹 발라 굴 조금 넣고 겉절이로 마무리합니다.

 

 

 

 

1. 김장 육수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

따로 끓이는 게 너무 번거롭습니다, 어마 어마한 재료를 넣고 육수를 뽑는데, 김치가 익으면 결과물에서 큰 차이가 없어서, 이제는 번거로워서 안 합니다. 얼갈이 열무나 알타리 김치 같은 풀이 꼭 필요한 김치를 담글 때는 육수 대신 그냥 다시다 1스푼 넣고 끓인 물로 풀죽을 쑵니다. 천연재료 넣고 끓인 육수로 쑨 풀이나, 다시다 한 스푼 넣고 끓인 물로 쑨 풀이나, 별 차이 없어서, 이제는 간편한 방법으로 합니다.

 

2. 김장에 찹쌀풀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

예전에 김장을 담글 때 차이를 확인해 보고 싶어서 풀을 넣고, 풀을 안 넣고 두 가지로 담갔어요, 겨울 동안 먹을 때는 별다른 차이를 못 느꼈는데, 익은 김치가 맛 없어지는, 더워지는 5-6월이 되니, 풀을 넣은 김치에서는 살짝 군내가, 풀을 넣지 않은 김치에서는 여전히 쨍하고 시원한 맛이.. 그래서 오래 보관하고 익히는 김치는 풀을 넣지 않고, 금방 먹게 되는 겉절이나 한, 두 포기김치에는 풀을 넣을 때도 있고, 안 넣을 때도 있고, 그렇답니다.

 

 

이렇게 저렇게 다 해보니, 김장이라고 생새우, 청각, 갓, 기타 등등.. 여러 가지 부재료 사용하셔서 하지 않아도, 배추 무가 가장 맛있는 계절이라 기본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신경을 좀 쓰신다면 좋은 새우젓 정도, 그 정도만 해도 충분히 맛있게 담그실 수 있어요. 너무 레시피에 의존하지 마세요, 생물의 크기는 다 다르기에  배추를 기준으로, 고춧가루 젓갈류의 비율만 잘 정립해 두시면 그때그때 응용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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